타이완 남부 카오슝의 산악지대.
라디오 송신탑이 절반으로 꺽인 채 고철로 변했습니다.
안개를 무릅쓰고 작전을 수행하던 군용헬기가 송신탑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입니다.
헬기 역시 알아보기 힘들만큼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조종사를 포함해서 탑승했던 8명의 군인들은 모두 숨졌는데요.
잔해에 선명히 새겨진 타이완 국기, 청천백일기의 문양만이 이것이 타이완의 헬기였음을 증명해 줄 뿐입니다.
[첸밍퉁/타이완군 장교 : 충돌원인을 조사중이지만 악천후가 사고의 원인이 된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랑하던 아들이, 혹은 든든했던 남편이, 싸늘한 시신이 됐다는 소식에 유족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중국의 통일정책에 밀려 국제사회에서 국가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타이완.
30년된 헬기에 탔던 동료 8명의 시신앞에 타이완 군은 경례를 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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