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TA 국회 비준 저지로 투쟁 방향을 잡은 반 FTA 진영은 일단 물리적인 충돌보다는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각종 토론회 개최에 어제(3일) 하루 주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토요일, 협상 무효화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전국 곳곳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FTA 협상 결과에 대한 긴급 토론회가 어제 하루 잇따라 열렸습니다.
일단 타결로 막내린 협상 자체를 뒤집기 힘든 만큼, 물리적인 충돌을 자제하고 협상 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의 불평등 협정과 반 생태적 성격을 가진 미국의 기업형 농업이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최태욱/한림대 국제정치경제학과 교수 : 국민들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들을 결집하게 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동원된 여론이 결집되게 해서 하나의 큰 힘으로..]
어제 저녁 광화문 앞 촛불 집회에서는 2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 협상 무효를 외쳤습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FTA 국회 비준 동의를 막는 동시에, 정부의 책임을 물어 현 정권 퇴진 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상렬/한미FTA 저지 범국본 공동대표 : 그러므로 우리는 완전 무효화 투쟁, 체결 저지 투쟁, 나아가서 국회 비준 반대 투쟁, 더 나아가서는 노무현 정권 퇴진 투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오는 7일, 토요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협상 무효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지난 1일 협상을 중단하라며 분신한 택시기사 허세욱 씨는 여전히 중태에 빠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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