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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장호 하사 부친 "아들 희생이 밀알 되길"

입력 : 2007.04.03 13:43

다산부대원 8명 윤 하사 부친 집 위로 방문


"아들이 떨어져 죽음으로써 나무에 많은 열매를 맺게 하는 하나의 밀알이 돼 우리나라와 세계 평화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2월 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고(故) 윤장호(다산부대) 하사의 부친 윤희철(65) 씨는 3일 오전 다산부대 장병 8명이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 아들의 희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군 지원단장 겸 다산부대장인 이인희 대령과 류근열 중대장(대위) 등 부대원 8명은 이날 새벽 귀국 직후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바로 강서구 화곡동 윤 하사 부친의 집을 찾았다.

이 대령은 윤 씨와 어머니 이창희 씨 등 유족들에게 "출국 전 환송 행사에서 부대원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약속했는데 1명을 잃게 돼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며 "전 부대원이 윤 하사의 전사가 헛되지 않도록 윤 하사의 못 다 이룬 일들을 나눠서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령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다산부대의 명칭을 윤 하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캠프 윤'으로 바꾸고 현판과 윤 하사의 사진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윤 하사와 함께 근무했던 유성관(22) 상병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모두가 윤 하사의 희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고 부친 윤 씨는 유 상병에게 "함께 근무한 병사들은 모두 아들같다. 이렇게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임동창 원사는 윤 씨에게 "얼마 되지 않지만 저희들이 정성껏 모은 돈"이라며 부의금과 함께 윤 하사가 부대에서 사용하던 유품을 전달했다.

윤 씨는 "장병과 국민들이 아들의 죽음을 애도해 줘서 고맙다"며 "아들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전사해 너무나 안타깝지만 장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동료 장병들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하사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했던 다산부대 8진과 동의부대 10진 장병 204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날 오후 4시 경기도 성남 육군 종합행정학교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