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대한 중국 영향력 축소 가능성도"
<앵커>
한국과 FTA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언론들은 별다른 논평없이 한미 FTA 타결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언론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 소식을 논평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고 외신 기사로 전했습니다.
다만 미국산 농산물이 싼 가격으로 한국에 수입될 경우 중국산 농산물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 퉁지대학 추이즈잉 교수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중국의 비중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이 FTA 타결을 계기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경우 중국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축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번 한미 FTA 타결은 중국이 한국과 FTA 협상을 서두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FTA 추진에 앞서 분야별 타당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베이징 1차 회의에 이어 오는 6월 서울에서 2차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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