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준 저지·국민투표·노무현 정권 퇴진운동 불사
<앵커>
협상이 타결되자 한미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2일) 하루 각종 기자회견과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회원 4백여 명이 협상결과를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
협상이 타결된 직후 이들은 그동안 전개한 저지 투쟁 방식을 무효 투쟁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한채 밀실에서 진행된 협상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정진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된 이 협상은 우리의 미래를 자랑스럽게도 위대하게도 아름답게도 하지 않을 것.]
앞서 어제 낮 기자회견에서는 국회 비준 저지와 국민투표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 운동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욱/한미FTA저지 범국본 소비자대책위원장 : 사대매국 반민주 노무현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다.]
최종 협상안을 내 놓고도 협상 시한 연장이라는 미국측 전술에 휘말려 우리측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범국본은 오늘 협상 분야별로 긴급 토론회를 가진 뒤 오는 7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한편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한 허세욱 씨는 의식은 있지만,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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