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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 진정제 투여하면 생명 단축 위험

입력 : 2007.04.02 11:24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진정제(신경이완제) 를 투여하면 일찍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경이완제는 원래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지만 공격적이거나 다루기 어려운 치매환자의 행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응증외"(off-label) 용도로 처방되고 있다.

영국 런던 킹스 대학의 클라이브 밸라드 박사는 노인성치매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리스퍼달, 스텔라진, 세레나세, 라각틸,  멜라릴 등 신경이완제가 최소한 3개월 이상 처방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평균 6개월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진정제가 투여된 그룹은 또 언어기능과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밸라드 박사는 말했다.

밸라드 박사는 온순한 치매환자들에게는 신경이완제 투여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행동에 문제가 있는 심한 치매환자들의 경우도 득과 실을 따져  신경이완제 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대학의 로빈 제이코비 박사는 신경이완제 투여가  치매환자 들의 조기사망 원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신경 이완제가 미니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노인성치매학회는 양로원에 수용되어 있는 노인성치매  환자들의  45%에게 신경이완제가 투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