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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CEPA 협상은 '순항중'

입력 : 2007.04.02 02:28|수정 : 2007.04.02 02:28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와의 FTA 협상도 주목된다.

한국은 인도와 지난 2004년 10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했 을 때 FTA 체결의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동연구그룹(JSG)을 설치, 가동하기로 처음 합의했다.

이에 양국 정부는 2005년 1년간 4차례에 걸친 공동연구그룹 활동을 거쳐 포괄적 경제협력협정(CEPA) 협상을 건의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어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은 지난 해 2월 서울을 답방해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월부터 2007년 타결 목표로 CEPA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뉴델리에서 1차 회의를 소집했으며 4월3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6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CEPA는 FTA의 일종으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은 물론 투자, 경제협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양국은 상품과 서비스, 투자, 원산지, 통관, 경제협력, 분쟁해결, 일반조항 등 8개의 작업반을 구성해 순조로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국 정부는 한미 FTA 협상에서처럼 쌀이나 쇠고기 등과 같은 뚜렷한 쟁점이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타결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한국에 앞서 싱가포르, 태국, 스리랑카,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SAARC),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등과 이미 FTA를 체결했으며, 일본과는 지난해 11월의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달부터 CEPA 협상에 돌입했다.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과도 막바지 단계에서 FTA 협상을 진행 중인 인도는 그러나 중국과는 2015년까지 FTA를 체결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갖고 있을 뿐 아직은 구체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고 협상도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인도의 숙적인 파키스탄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던 지난해 11월 중국과 FTA를 체결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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