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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계, 긴장 속 협상 주시…지원 대책 분주

김태훈

입력 : 2007.03.31 08:08|수정 : 2007.03.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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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시한이 사실상 기술적으로 연장됐습니다만, 현재 우리 농민들 그야말로 초조하게 협상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타결 발표가 나오는 대로 상경투쟁을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했고 농림부는 지금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농민회 총연맹 등 농민 단체들은 일단 협상 중단 투쟁을 접고 하얏트 호텔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협상이 타결되면 쇠고기 시장을 내주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문경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앞으로 5,6년 내지는 10년 이후에 농업이 완전 개방됐을 경우에 우리 농업이 이대로 지속될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를 해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시한이 연장된다 한들 향후 투쟁 계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전농은 협상 타결 발표가 나오는 대로 한미 FTA 국회 비준 저지와 협상 타결 무효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전농은 전국 농민들의 대규모 상경 투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말 한-칠레 FTA 비준 과정에서도 격렬한 농민 시위가 연일 벌어져 서울 여의도 일대가 큰 혼란을 빚었는데 이번엔 그때보다 더 큰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부는 피해 농민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농림부는 한-칠레 FTA를 계기로 마련된 농업·농촌종합대책과 119조 원 투·융자 사업의 규모와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다음주 초 농가 소득 보전과 폐업지원금 확대를 골자로 한 농업 피해 보완대책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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