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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협상 마감 임박…'반 FTA' 집회 고조

입력 : 2007.03.30 16:48|수정 : 2007.03.30 19:45

등록금 투쟁 집회와 맞물려 도심 정체 예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마감시한을 목전에 두고 30일 진보 진영이 잇따라 반FTA 주장을 내놓으며 협상타결 움직임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분야 공동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문화분야를 희생해 다른 분야의 협상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재확대 금지, CNN 등의 한국어 방송, 방송 관련 규제의 전반적 완화 등이 이미 한국측의 양보 목록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FTA범국본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FTA협상 중단을 요구하고 시민들에게 FTA반대 행렬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다.

범국본은 "정부가 FTA협상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는 대다수 국민들의 열망을 무시하고 실익없는 협상 타결에만 목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날 민원실을 통해 청와대에 투자자-국가 제소권의 위헌성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1만 명 이상 참여한 가운데 협상 마감전 마지막 집회를 가질 예정인 범국본은 촛불집회 전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심 곳곳에서 '전국동시다발집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져 이를 불법집회로 간주하는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도심에서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대학생 3천500여 명(경찰 추정)이 서울역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2개 차로를 이용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에 나서 부근 도로가 정체를 겪었다.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대로와 경복궁역 주변, 삼청동 입구 등 청와대로 향하는 진입로 주변에는 전경버스가 대거 투입돼 부근 도로의 교통소통이 원할하지 못했으며 대학생들의 거리행진이 열리는 동안 서울역과 남대문 주변 도로가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경찰은 이날 반FTA 및 등록금 집회와 관련, 전·의경 110개 중대 1만 명을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교통경찰 220여 명과 순찰차 등 40여 대를 동원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