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원, '이라크작전 종료' 위한 법안 가결
<앵커>
이라크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망자가 120명이 넘습니다. 미국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상하원의 압력이 더 거세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에서는 어제(29일) 하루에만 다섯건의 폭탄테러가 발생해 1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저녁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지역인 알 샤브 지역 시장에서 두건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일흔 아홉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 바그다드 북쪽 80km에 있는 할리스에서도 세건의 테러가 연이었습니다.
43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라크의 대형 폭탄테러가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미국 상원은 120일안에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고 내년 3월까지 이라크 전투작전을 종료하도록 한 전비법안을 가결시켰습니다.
이에대해 부시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마감 시한을 임의로 정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다수인 미 하원도 지난주 철군을 연계시킨 비슷한 전비법안을 통과시켰고 부시 행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라크 철군을 둘러싼 미 의회와 행정부의 공방전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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