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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시스템 돌연 중단…항공기 운항 차질

이승재

입력 : 2007.03.30 07:30|수정 : 2007.03.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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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이 자료를 제공하는 인천공항 관제소의 레이더 시스템이 어제(29일) 저녁 갑자기 2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데 일대 혼란이 빚어졌는데, 정작 당사자인 공군측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40분쯤, 인천공항 레이더 시스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군측이 제공하는 항공기 레이더 정보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레이다 화면 상에 비행기들이 일제히 사라졌습니다.

[인천공항 관제소 관계자 : 군으로부터 레이더 자료가 제대로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항공기가 화면상에 안 나올 거 아닙니까. 안 보이는 상태에서 관제업무를 지속할 수는 없고….]

항공교통센터는 레이더를 통해 항공기 착륙이 어렵게 되자 조종사와 교신을 해가며 겨우 착륙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이륙은 만일의 사태를 위해 레이더가 복구된 9시 40분까지 모두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공항에서 국내외 항공기 20여 편의 출발이 줄줄이 미뤄졌고 승객들은 때아닌 불편을 겪었습니다.

항공교통센터는 공군측이 관제소에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정보 전달을 중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공군측에서) 낙뢰 맞아 레이더 장비가 고장이 나면, 복구하는 비용이나 기간이 더 드니까. 가능한 (장비를) 보호하려고 낙뢰를 안 맞게 하려고….]

하지만 공군측은 레이더 정보 제공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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