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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 심각' 중국산 저가 오토바이 수입·판매

박세용

입력 : 2007.03.29 17:27|수정 : 2007.03.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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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저가 오토바이를 사들여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로 오토바이 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배출가스가 기준치의 16배까지 검출됐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산 오토바이를 수입한 사람은 53살 김 모 씨 등 6개 업체 대표 8명입니다.

이들은 재작년 8월부터 중국 저장성 일대에서 만든 저가 오토바이 2천6백여 대를 들여 왔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려면 환경부의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김 씨 등은 인증도 받지 않은 채 인터넷 쇼핑몰에 내다 팔았습니다.

인증비 60만 원을 내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오토바이에서 나온 배출가스를 실험한 결과 사람에게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하는 탄화수소는 기준치보다 최대 16배가 높은 8천2백 ppm까지 나왔습니다.

질소산화물도 기준치의 4배가 검출됐습니다.

김 씨 등은 이 오토바이들을 한 대에 1백30만 원까지 받고 팔아 모두 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은 오토바이도 세관을 정상적으로 통과할 수 있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이진수/이륜자동차환경협회 회장 : IMF 이전에는 선인증후통관 제도였는데 IMF 이후에 선통관후인증제도로 전환되면서 이런 제품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퀴의 휠이 쉽게 부러지는 등 중국산 오토바이는 안전에도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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