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가 어제(28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기금을 모아 불우한 연예인들을 돕자는 모임인데요.
출범식에는 배우, 가수, 희극인은 물론 정치인 등 각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순재/탤런트 : 우리의 권익과 우리 작업의 조건을 향상시키고 아울러서 우리 모두 함께 발전해가는 이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해서 이 자리에 모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수 분과에 김건모, 희극인 분과에 신동엽 씨 등 스타급 연예인들이 분과 회장을 맡아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높였는데요.
[정준호/탤런트 겸 영화배우 : 여러분들이 복지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소수의 스타급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월 소득이 한국 근로자 평균보다도 적다고 합니다.
더욱이 국민연금, 4대 보험, 퇴직금 혜택 등도 받을 수 없어, 사회 안전망의 사각 지대에 방치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경호/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 이사장 :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한 때 꿈과 희망을 안겨 주었던 존경하는 우리 홍 선배님 역시 제대로 된 보험이나 기초적인 복지 혜택조차 받지 못 하고 계십니다.]
복지회는 앞으로 기금을 조성해 불우 연예인에게 생계비와 직계 가족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건모/가수 : (Q. 회장으로서 각오 한마디) 1, 2년 동안은 일단 어느 분들이 어렵고 과연 복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가 1년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하겠고요.]
[신동엽/코미디언 :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원로 탤런트 김을동 씨가 갑자기 단상에 올라 기금 집행의 공정성 등을 문제삼아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을동/탤런트 : 이러한 행사하는 것도 편법 지원된다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밝혀달라는거죠.]
연예인들을 위한 항구적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모임이니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도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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