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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경기하강 우려…미 증시 급락

최희준

입력 : 2007.03.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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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경기 하강 우려 속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증언도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8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

둘째,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해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부터 미국 언론들이 거론하고 있는 경기 하강 가능성을 사실상 반박한 건데, 미국 주식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졌죠,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이 월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죠, 여기에 계속되는 부동산 발 경기 둔화 우려,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미국과 유럽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만, 미국 증시가 당분간 성장 동력을 찾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앵커>

요즘 미국 경제학계에서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자유 무역이 과연 좋은 것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미 FTA하고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유명한 경제학과 교수인 블린더 씨는 평소 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나는 자유 무역주의자라고 말해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블린더 교수가 새로운 통신 혁명의 시대인 요즘 자유 무역이 꼭 모든 사람을 행복하고 잘살게 하는 것 같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면 톱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블린더 교수는 지금 이대로 가면 10 ~ 20년 내에 미국에서 4천만 개의 일자리가 해외로 나갈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린더 교수는 80년대부터 관세를 낮추고 자유 무역에 나선 중남미 국가들의 현실과 보호 관세 속에 눈부신 경제 발전을 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도 거론했습니다.

블린더 교수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좀더 유능한 직장인을 양성하도록 바뀌어야하고, 외국으로 나가지 않고 미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회사에 대해서는 감세 같은 보상을 해줘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미국 경제학계에서는 이 논문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우편번호인 짚 코드라는게 아주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뉴욕에서 제일 유명한 짚 코드가 10021입니다.

그 유명한 록펠러부터 코메디언 빌 코스비까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부자들의 집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집 한 채에 수백억 원 짜리가 즐비한 뉴욕 맨하탄의 메디슨 에비뉴 60가부터 80가까지가 짚코드 10021인데, 뉴욕시가 이 유명한 짚코드를 세 개로 쪼개기로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미국에서 최고면 그냥 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들 힘있고 유명하신 분들이니까, '아니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우리집 우편 번호를 누가 도대체 마음대로 바꾸는거야!'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