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쓰러지고 무너지고'…항공기 결항, 도로 통제 잇따라
<앵커>
어제(28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제주와 충청, 강원지역 등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국제공항에서는 강한 돌풍이 불면서 어젯밤 항공기 8편이 잇따라 결항됐습니다.
또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항공기 50여 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강원도 원주시에선 강풍과 우박에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가 무너졌습니다.
돌풍으로 1백여m 날아간 비닐하우스가 주차돼 있던 자동차 7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국도에선 심한 바람에 가로수가 부러지며 도로를 덮쳐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강릉시 사천면 주택가엔 번개가 치면서 도로에 지름 1m의 구멍이 생겼고, 전깃줄과 전화선 등이 끊겨 5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편 어제 저녁부터 강원도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도로에 눈이 내려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고, 철원과 화천을 잇는 수피령에도 3~5cm 가량의 눈이 쌓여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도 기습적인 돌풍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대전시 만년동 만년교 근처 가로등 2개가 거센 바람에 맥없이 꺾여 넘어졌습니다.
[이주희/대전시 송강동 : 날씨가 갑자기 너무 캄캄해져서 무섭고 바람도 많이 불고 천둥도 쳐서 빨리 집에 가려고 합니다.]
또 충남 청양군에서는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주차중인 차량을 덮쳐 차량 3대가 파손됐고, 예산군에서는 교회 철탑이 강풍에 넘어져 전신주에 걸리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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