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시장 완전개방 목표"…한국 압박·미 협상팀에 힘 싣기
<앵커>
FTA 협상 막판에 미국도 대통령도 직접 나섰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들리는 얘기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한 뒤에 FTA 대 타결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은 축산 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시장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수입 금지 국가로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습니다.
수입 제한 이유로 내세우는 광우병 논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년 동안 80만 번 이상의 실험을 통해 미국 소의 건강 상태를 심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산 소는 안전하다고 전세계 소비자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쇠고기 시장 개방은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상기시켰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한국전 이후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미국의 무역협상국이 되리라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목표는 쇠고기 시장의 부분 개방보다는 완전 개방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뼈있는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 FTA 협상팀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한국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유리한 협상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양국 대통령까지 직접 나섬으로써 FTA 막판 협상이 더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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