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30대 여성, 기지 발휘해 성폭행 위기모면

입력 : 2007.03.28 14:51


집 안에 침입한 강도에게 성폭행당할 뻔했던 30대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고 범인 체포에 도움까지 줬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초구 한 연립주택 원룸에 사는 A(30)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자신의 집 소파에서 혼자 자고 있다 인기척을 느끼고 잠을 깼다.

베란다를 통해 A씨 집에 침입한 김모(27) 씨는 훔칠 물건을 찾던 중 A씨가 눈을 뜨자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마구 때린 뒤 흉기로 위협하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에 A씨는 집안에 있던 가위를 집어들고 저항하면서 비명을 질렀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목 부위를 긁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결국 김 씨의 힘에 굴복해 A씨가 성폭행당할 위기에 처한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A씨의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관 4명이 출동한 것.

A씨는 당황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인터폰 수화기를 몰래 내려놔 집안에서의 대화가 문 밖까지 들리도록 한 뒤 김 씨에게 "경찰이 온 것 같은데 뭐라고 얘기할까요"라고 물었다.

인터폰이 내려진 사실을 몰랐던 김 씨는 A씨에게 "남자친구랑 같이 있다고 하라"며 위협했고 이들의 대화를 들은 경찰은 상황을 짐작하고 안으로 들어와 김 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술에 취해 옛 여자친구가 살았던 A씨 집을 찾았다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돈을 훔치기 위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