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글로벌 문화포럼'서 기조강연
"이제는 사랑, 삶에 대한 만족감 등 비물질적 가치들을 척도로 삶의 질을 측정해야 합니다."
문화관광부 주최로 28-29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글로벌 문화포럼 2007'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드림 소사이어티' 저자 롤프 옌센 전 코펜하겐 미래학연구소장은 "이제는 행복지수를 도입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사를 앞두고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물질보다 문화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각 국가들은 '일반행복지수'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행복지수'는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감, 행복감 등을 계량화한 수치를 뜻한다.
옌센 전 소장은 "행복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인 것이어서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인간이 일하는 이유가 행복을 위해서라는 점을 감안할 때(일반행복지수의 도입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시장에서는 머리보다 소비자들의 마음(감성)을 자극하는 상품, 즉 진정성과 다양성을 가미한 '이야기(story)'와 결합한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며 예술, 감성 등의 가치를 결합한 '경험경제'에 주목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리 배포한 '미래는 문화다: 경험경제로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문에서 그는 "세계화된 가치란 비현실적이며 거짓"이라며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오히려 똑같은 상품을 세계적으로 판매하기보다 각 지역의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티모시 맥 세계미래학회장은 "우리는 지금 글로벌 사회의 시작 지점에 와 있다"며 "선진국과 개도국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글로벌 사회에서는 각 국가들이 상호 작용을 통해 더욱 풍부한 문화를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버 베넷 영국 워윅대 교수는 "문화와 경제가 서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충분히 연구해야 한다"면서도 "문화가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야기하는 갈등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관광부 등이 세계적 흐름에 맞춰 한국 문화정책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문화포럼 2007'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와 문화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해 '미래의 문화사회 변화' '글로벌컨버전스 시대 문화정책의 도전과 과제' '주요 국가 문화정책' '한국 문화정책의 비전과 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포럼은 롤프 옌센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되며 티모시 맥 회장, 올리버 베넷 교수, 데이비드 트로스비 호주 머콰리대 교수, 장 피에르 브레이스 캐나다 문화부 차관보,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 등이 주제발표자로, 최혜실 경희대 교수와 김정수 한양대 교수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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