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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거짓 악플-70대 노인 폭행 '막가는 10대'

권기봉

입력 : 2007.03.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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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애들 못쓰겠단 얘기는 피라미드에도 적혀있다곤 합니다만, 최근 일부 10대들의 일탈은 걱정을 넘어서 무서울 지경입니다. 나중에 이들이 커서 더 무서운 어른이 되기 전에 무슨 수를 내야 하지 않을까요?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저녁 경기도 포천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 4명이 70대 경비원을 때렸습니다.
담배를 피운다고 나무라는 노인을 때려눕히고 발로 짓밟았습니다.

이들은 2시간 뒤에도 아무런 이유 없이 옆 아파트 경비원을 또 폭행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묵묵하게 그냥 오는데 느닷없이 발길로 엉덩이를 쳐 나가 떨어지게 만들고...]

온라인에서도 10대 들의 빗나간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김 모 양이 집으로 돌아가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지병이 있어 쓰러진 거였지만, 그 내용을 모르던 학생들이 인터넷에 악성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두발 단속을 하던 교사가 항의하는 김 양과 실랑이를 하다, 김 양을 쓰러뜨렸다는 헛소문이 퍼진 겁니다.

[경기도 모중학교 학생 : 선생님이 밀었대요. 정신병자라고 그랬대요. 넘어졌는데 선생님이 웃고 있었대요.]

헛소문은 인터넷을 타고 번져 포털 검색어 순위 1위까지 올랐고 일부 학생은 해당 교사를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했습니다.

[출동 경찰관 : 선생님이 밀어서 넘어졌다고 그러더라고, 애들 얘기로는. 항의하고 그러니까 강당에서 나가라면서.]

졸지에 폭력교사가 된 선생님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피해 교사 : 이런 제자들이 있으리라고 상상을 못했죠. 상상을 했으면 실망이라도 했을 텐데.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훈계하는 어른들, 그리고 자신들을 지도하는 교사에게 조차 무분별한 폭력을 행사하는 10대들의 일탈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