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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저럴 수가.." 친딸 살해 현장검증

입력 : 2007.03.26 16:18


전남 여수 친딸 살인 사건 현장검증이 26일 오후 2시부터 여수시 교동 피살된 이 모(5) 양의 집 등 범행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은 피의자 이 모(24) 씨가 지난 19일 오후 광양 직장에서 퇴근 후 범행을 위해 버스에서 내린 여수시외버스터미널을 시작으로 모두 7곳에서 열렸다.

흰색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흰색 마스크를 쓴 이 씨는 잠든 이 양을 집 바로 옆 모 사우나 주차장에서 목을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 주변에는 이웃 주민 80여 명이 나와 이 씨의 인면수심 범행을 지켜봤다.

이들은 "얼마나 똑똑한 애였는데. 제가 나은 자식을 어떻게..."라며 치를 떨었으며 일부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저럴 수는 없어. 가만히 두어서는 안 돼"라며 욕을 퍼붓고 손가락질을 하는 등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이 씨가 살해 장소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여수여객터미널 인근 바다에 이 양을 던져 버리는 상황 재연을 끝으로 1시간 10여분 동안 진행됐다.

현장 검증 내내 이 씨는 고개를 숙인 채 경찰의 묻는 말에 짧게 대답할 뿐 언론과 주민들의 반응에는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이 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58분께 자신의 딸인 이 양이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 는 이유로 목졸라 살해한 뒤 바다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지난 23일 경찰에 검거됐다.

한편 경찰은 4일째 잠수부 등을 동원해 이양이 유기된 여수여객터미널 인근 바다에서 사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