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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마음으로 악보 읽는 연주자

입력 : 2007.03.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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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 있는 한 대학병원 흥겨운 바이올린 선율이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백내장을 앓아 보이지 않는 눈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종훈 씨.

비록 악보는 볼 수 없지만 환자들의 마음 속 고통은 누구보다 잘 보입니다.

[김종훈(37세)/바이올린 연주자 : 저는 음악가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아픈 마음을 저의 음악으로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올해로 2년째 병원 자선 공연을 하고 있는 김종훈 씨는 공연 제목도 희망 콘서트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박선정/환자 보호자 : 장애를 가졌다는 생각보다는 심신이 병든 분들에게 음악을 통해 용기를 북돋아 주시니까 감사하죠, 눈물이 날 따름이네요.]

악보를 잘 볼 수 없다는 장애를 딛고 지금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종훈 씨.

그의 뒤에는 묵묵히 지켜봐 준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김종훈/바이올린 연주자 : 어머니가 달력 뒤에 매직으로 크게 (악보를) 그려 주셨어요.
어머니의 노고가 아니었으면 (음악가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홀로 지내야 했던 독일 유학 시절, 장애 때문에 음악을 계속할 수 없을 거라는 좌절감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김종훈/바이올린 연주자 :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저에게 다가와 주셨던 분들의 위로와 도움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고 (저도) 끊임없이 봉사 연주를 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됐으면 합니다.]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희망의 증거가 되어 아픈이들을 위로하는 김종훈  씨.

그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은 영원히 울려퍼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