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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상 첫 메달…투혼은 세계 '정상'

주영민

입력 : 2007.03.25 07:55|수정 : 2007.03.25 07:27

컨디션 난조로 프리 스케이팅 3회전 점프 중 넘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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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에서 뒷심 부족으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국피겨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었지만, 체력 부담을 이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도쿄에서 주영민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3회전 연속 점프와 고난도 회전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2분쯤이 지나며 지쳐갔습니다.

다리에 힘이 떨어지며 3회전 점프 도중 두 번이나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기록에 5점정도 뒤진 점수를 받아 합계 186.14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김연아/세계선수권 동메달 :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다리에 힘이 없었다. 체력훈련을 못해서 사실 프리스케이팅은 기대하지 않았다.]

덕분에 2위였던 안도 미키는 4회전 점프를 하지 않고도 정상에 섰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아사다 마오가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수로 첫 날 부진을 만회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안도 미키/금메달리스트 : 마지막 경기를 펼쳐 긴장했는데, 다른 선수들 경기 보면서 결과적으로는 우승까지 하게 됐다.]

김연아의 동메달은 한국 피겨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입니다.

[김연아 : 실수는 있었지만, 만족한다.]

비록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삭혔지만,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연아의 눈물겨운 투혼에 후회는 없습니다. 

밝은 내일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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