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경남 통영 홍도 앞바다에서 전복사고로 숨진 선원 4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통영시 강남병원 장례식장에는 오후가 되면서 비보들 듣고 찾아오는 유족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사고선원 가족들 대부분이 부산이나 경북 영주, 경기도 등에 거주하고 있어 오후가 돼서야 하나 둘씩 달려오면서 빈소는 삽시간에 울음바다로 변했다.
남편과 아들, 동생의 사고소식에 반신반의하던 유족들은 흔들어도, 불러도 꿈쩍 않는 시신을 직접 확인하고는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일부 유족들은 "배가 그물을 올리면서 뒤집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면서 사고 당시를 설명하는 선주측 사무장(53)에게 따지기도 했다.
숨진 김원진(36) 선장의 형 원각(40) 씨는 "아무리 밤이지만 조업중 난 사고로 젊은 선원 9명이 한꺼번에 희생됐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면서 "배가 정말로 조업중 뒤집혀 사고나 났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신을 찾은 유족들은 사고 소식만을 듣고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현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통영 강남병원 장례식장에는 ▲김원진(36, 선장, 통영시 동호동) ▲정순태(46, 기관장,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김신욱(49, 항해사, 부산 영도구 남항동) ▲김청수(35, 조기장, 경북 영주시 휴천2동)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통영=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