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농업 고위급회담도 입장차만 재확인
<앵커>
워싱턴에서 사흘간 열린 한미 FTA 고위급 회담이 오늘(22일) 새벽에 모두 끝났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평팽해 큰 성과가 없는 가운데 다음주 서울에서 끝장 토론을 벌여 최종 타결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핵심쟁점을 두고 사흘간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던 한·미 고위급 회담이 막을 내렸습니다.
양측은 모두 남은 쟁점들이 워낙 민감해 기대한 만큼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혜민/한미FTA 기획단장 : 다음주 회의를 의식해 양측이 융통성을 발휘하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섬유와 지재권 분야는 몇가지 세부 사안에는 근접했지만 핵심 의제를 놓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농업 고위급 회담도 서로 얼굴이 붉어질 만큼 격렬한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벌어진 입장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핵심 쟁점 10여 개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회담으로 넘겨졌습니다.
우리측은 되도록 협상종료 시점인 이번달 말까지 협상을 끌며 최대한 입장을 반영해 막판 타결을 노리고 있습니다.
어제 미 의회에서 처음 열린 한·미 FTA 청문회에선 미 의원들과 재계 인사들이 한국이 경제적인 철의 장막을 치고 있다며 미 협상단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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