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전용 의혹까지…김 총장 사퇴 결정적 이유인 듯
<앵커>
지난달 서해에 추락한 KF-16 말고도 지금있는 KF-16전투기 상당수가 엔진정비 불량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KF-16이 지금 우리 공군에 120대나 있습니다. 공군참모총장이 사의를 밝힌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이 KF-16 전투기 운용부대 등 전 비행부대에 대한 특별직무감찰을 벌인 결과, 지난달 서해에 추락한 KF-16기 말고도 여러 대의 KF-16기에서 유사한 정비불량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지난달 사고는 엔진의 터빈 블레이드 지지대를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 지지대를 교체하지 않은 KF-16전투기가 여러 대 더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지난 8일부터 KF-16 운용부대 등에 대한 회계감사를 벌이고 있어 이들 부대에서 정비관련 예산을 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김성일 공군참모총장은 어제(21일) '사퇴 발표문'에서 "KF-16 사고와 같은 유사사고 재발을 막으려고 직무감찰을 실시한 결과 군수지원분야의 부실함을 확인했고 다수의 관련자들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KF-16전투기의 추가정비불량 사실을 확인한 것이 사퇴를 결심한 주된 이유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F16기는 우리군의 주력 전투기종으로 현재 120여 대가 공군에서 운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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