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 자금이 수중에 들어 와야 토의에 임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오늘 회담에서는) 양자협의 수준 이상의 토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제6차 6자회담 사흘째인 이날 오전 숙소인 베이징(北京) 차이나 월드 호텔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오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전해 전체회의 일정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 개막에 앞서 의장국인 중국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회담을 갖기로 하고, 21일 오후 폐회식을 개최한다는 잠정 계획을 각국에 통보한 바 있다.
천 본부장은 "오늘 언제 전체회의, 수석대표 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지 현 단계에서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BDA 북한 자금 송금과 관련한) 모든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진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BDA 문제가 계속 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6자회담 진로에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해서 작은 장애물이 자동적으로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논평했다.
천 본부장은 "이번 문제는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 대한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며 '입금확인 후 행동에 나서겠다'는 북측 대표단의 태도를 본국 정부의 훈령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모든 대표단은 BDA 동결자금이 빨리 북측에 송금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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