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가스 압력 높아져 폭발한 것으로 추정
<앵커>
러시아 시베리아 중서부의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광부 75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베리아 중서부의 케메로보 주에 있는 '울야노프스카야' 광산에서 어제(19일)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7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광산에는 180여 명의 광부가 작업을 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88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고 당시 작업중이던 광부가 2백명 이상이라고 전하고 있고,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비상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카메로보 주당국은 석탄을 캐는 지하 270미터 갱도 안의 메탄가스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울야노프스카야' 광산은 옛소련 시절의 낡은 설비를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났고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도 각각 60명과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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