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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건립' 가는 곳마다 충돌, 해법은 없나?

이대욱

입력 : 2007.03.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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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어떻게 보셨습니까? 나도 가족도 죽으면 화장할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에 화장터라니 말도 안된다. 이 화장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이런 이율배반적인 생각이 결국 이런 폭력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벽제 화장장은 23기의 화장로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장입니다.

매일 80구 이상을 화장하지만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유일한 화장장이기에 항상 수요를 맞추기가 버겁습니다.

[화장장 이용 유족 : 오전에 (화장)해야 빨리 끝나고 좋죠. 오후에는 너무 시간이 길어져 힘드니까. 오전에 하고 싶었는데 (예약이 차서...).]

합리적인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화장률은 꾸준히 높아져 지난 2005년 50%를 넘어섰습니다.

[강영철/수원시 장묘환경팀 : 와서 보니까 전혀 냄새도 없고, 먼지같은 것도 전혀 없고, 주변 환경이 상당히 쾌적하다 보니까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증가하는 화장률은 만성적인 시설 부족을 불러왔습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전국에 58개의 화장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지만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에 화장장을 지으려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유보된 상태입니다.

하남시도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2천억 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이런 반발 때문에 현재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화장장 12곳 가운데 5곳 만이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장 문화는 확산되고 있지만 화장장 건립은 혐오 시설이라는 이중적 인식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