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의 가격 담합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세제와 유화제품, 기름값에 이어 이번에는 빙과류 제조업체들이 어린이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의 값까지 담합했다가 공정거래 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스크림 값을 담합했다가 적발된 빙과회사는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해태제과식품, 빙그레 등 4개사입니다.
4개 회사는 지난 2천 5년과 6년 2차례에 걸쳐 모임을 갖고 월드콘과 부라보콘, 메타콘, 구구콘 등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 값을 각각 백원과 2백원씩 담합해서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석호/공정거래위원회 제조카르텔팀장 : 4개사 임원들이 사전에 모여서 가격 형성을 논의 하고 이후에 동일한 폭으로 가격 인상을 실행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천 5년 초까지 7백원이던 아이스크림 콘은 2년 사이에 모두 천원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 4개 회사의 아이스크림 콘 판매규모는 천 억원이 넘었습니다.
공정거래 위원회는 4개 회사의 담합 증거로 협의 내용을 주고받은 이메일과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합의를 기록한 탁상용 다이어리와 수첩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해당업체들은 담합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소성수/빙과업계 관계자 : 업체별로 주력 브랜드가 수십개에 이르는 그런 상황에서 특정 브래드만 가지고 담합을 한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개 회사에 대해 46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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