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시민 폭행" 주장 실랑이…찬반대립 5개월째 계속
<앵커>
광역 화장장 유치를 둘러싸고 하남시에서 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시민들이 어젯(18일)밤 늦게 하남시장이 탄 차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황식 하남시장이 탄 승용차가 주민 백여 명에게 둘러싸였습니다.
김 시장과 공무원 십여 명이 어젯밤 10시 반쯤 광역 화장장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을 떼어낸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시민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민수/목격자 : 시장이 나와서 시민들의 멱살을 잡고 욕을 하고 폭행을 행사했습니다. ]
김 시장을 에워싼 채 시 청사까지 이동한 주민들은 시장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김 시장은 흥분한 주민들을 향해 광역 화장장 유치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황식/하남시장 : 주민 투표를 통해서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하는 사람보다 한 명만 더 많아도 안할 겁니다. 지금 여러분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인 책략이고..]
옥신각신 실랑이가 계속되자 경찰이 중재에 나서 3시간 만에 대치는 풀렸습니다.
[김성렬/경기 광주경찰서장 : 피해자의 정도와 사안을 봐서 조사를 할 테니까 돌아가시고..]
하남시에서는 광역 화장장을 유치하는 대신 지원금 2천억 원으로 지하철 등을 건설하겠다는 시의 계획이 지난해 발표된 뒤 찬반 대립이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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