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실무회의서 밝혀…BDA 자금 '전면 해제' 염두에 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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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핵 문제 해결이 한층 더 진전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오늘(17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무회의에서 영변 핵시설의 폐쇄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순조로운 이행은 다른 나라들의 의무 이행에 달려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베이징을 직접 연결합니다. 안정식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북한이 오늘 말한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오늘 회의 결과를 브리핑을 했는데요.
천영우 본부장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 : 영변 핵시설 폐쇄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조건이 성숙되는대로 신고, 불능화, 북한 용어로는 무력화라고 하는데, 불능화를 하겠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북한은 초기단계 이행조치인 영변 핵시설 폐쇄 뿐 아니라, 불능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핵시설 폐쇄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슨 준비조치를 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의 순조로운 이행은 다른 참가국들이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 달려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또, 북한의 HEU, 즉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HEU 프로그램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자료를 제시하면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한이 '조건이 성숙하는대로'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쉽게 말씀드려서 북한이 '자신들만 행동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북한이 뭐니뭐니해도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BDA에 동결돼 있는 북한 자금인데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계관/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 미국이 마카오 아시아 델타 은행에 동결된 우리 자금을 전면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변 핵시설을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 북한과 미국이 오늘 별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서 그동안 미국과 중국, 마카오 당국간에 진행된 BDA 처리 방침이 북한에 구체적으로 전달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 시작될 6자회담 본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느냐의 여부는 BDA 동결 자금의 해제 액수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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