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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화면 보고 느끼시겠지만, 자칫하면 정말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오늘(17일) 사고는 무엇보다, 도심의 고층 건물 공사장이 화재 위험에 얼마나 무방비 상태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길이 처음 일어난 곳은 용접 작업이 한창이던 건물 2층입니다.
우레탄과 비닐 내장재 같은 불에 잘 붙는 소재들 바로 옆에서 방화판도 없이 용접을 하다 불똥이 튄 것입니다.
[이해주/시공사 관계자 : 한창 내부 마감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다 불에 탈 수 있는 것들이죠.]
초기 진화에 효과적인 소화기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최진호/구로소방서 진압팀장 : 공사현장이라 아직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되고, 전부 개방돼 있어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다 보니 불이 초기에 확산된 것 같습니다.]
공사중이다 보니 건물 내부에 구획별, 층별로 방연장치와 공기 순환장치가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연기는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30층까지 번졌습니다.
각 층에 흩어져서 일하던 사람들에게 대피 명령도 제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공사장 인부 : 11층에 있었는데... 뭐 그게 들려요? 아무것도 안 들려요. 밑은 내려다보니까 벌써 계단에 차올라 오더라고요.]
여섯 달 전에도 서울 종로의 19층짜리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 2층에서 불이 나, 오늘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소방관 : 신축 공사장은 소방 대상물이 아니거든요. 현재로서 규정은 없어요.]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신축 공사장에 대한 안전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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