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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에서 한인 성매매 업소들이 무더기로 단속돼 국가적 망신을 산 일이 있는데, 국회가 대책 마련을 위해 현지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내 한인 여성 성매매 실태 파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어제(16일) LA 검찰과 법률상담소 방문을 시작으로 7박 8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한인 성매매 피해 여성 가운데 상당수는 관광 등으로 미국에 왔다가 취업 시켜준다는 말에 속거나 인신매매 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사단에게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를 입고도 빚 때문에 억류 당하거나 한국으로 쫓겨갈까 두려워 신고조차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홍경희/LA 법률상담소 : 불법체류자 죄목의 감옥에 갔거나 아니면 한국에 왔거나 아니면 만약에 고발을 하면 한국에 있는 가족을을 위험하게 하겠다고, 그런 식으로 협박을 하기 때문에...]
조사단은 한·미 양국 사법 당국이 파악한 성매매 현황 자료를 기초로 미국의 사법 기관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해외 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매매 방지 특별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원호/해외성매매 실태 국회조사단장 의원 : 이 모든 것을 한국에 돌아가서 공청회를 통해서 입법까지 해야 되나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조사단은 특히, 최근 미국에서 성매매로 적발되는 한인 여성들이 늘어나는게 한국의 성매매 방지 특별법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