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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박세용

입력 : 2007.03.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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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오늘(16일) 숨진 박 군의 장례식이 치루어졌습니다. 안타깝고도 안타까운 죽음. 아들을, 동생을 잃은 가족들의 오열로 장례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기를 사러 혼자 집을 나섰던 박 군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길을 알려주겠다며 낯선 남자의 차에 탄 지 닷새 째입니다.

부모보다 먼저 가는 자식의 마지막 길.

어머니는 차마 못 보겠다는 듯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다 이내 관을 매만집니다.

동생을 잃어버린 누나는 아버지를 꼭 껴안고 슬픔을 달랩니다.

애끊는 마음에 마지막 길을 가로막고 매달려도 보지만 도리가 없습니다.

[유족 : (영구차에) 누가 태웠어. 내가 싣지 말라고 했잖아.]

 차가운 물 속에서 숨져간 아들을 생각하면 부모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아들을 곁에 둔 마지막 순간.

가족들은 영정 속에서 해맑게 웃는 아이를 쓰다듬고 또 쓰다듬을 뿐입니다.

[유족 : 우리 새끼 한번만 더 만져보자.]
 
공부는 안 해도 좋으니까 제발 게임하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입니다.

[유족 : 너 갈 곳이 아니란다. 너 갈 곳이 아니란다.]

20년 뒤에 판사가 되겠다던 박 군의 꿈은 그렇게 한 줌의 유골로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