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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천천히 달리는 통학버스. 이 답답한 마음에 앞지르기 해본 적 없으십니까? 사실 이렇게 추월을 하면, 벌점도 높고 범칙금까지 내게 돼 있습니다만 지키는 사람도 없고, 단속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연중기획 안전 시리즈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정동에 있는 한 유치원의 통학버스입니다.
어린이들이 내려 길을 건너가려 하지만 반대편 차량들은 기다려주지를 않습니다.
좁은 골목길과 큰 길을 가리지 않고 아이들이 타고 내리는 동안 차들은 끊임없이 통학버스를 추월합니다.
[김경란/유치원 교사 : 타고 내릴 때 기다려주시지 못해서 앞을 추월하신다거나 또는 뒤에서 경적음을 울리셔서 우리 친구들은 안에서 몸이 앞으로 쏠린다거나 또는 저희가 심리적으로도 많이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997년에 만들어진 특별 보호 조항에 따라, 어린이 통학버스가 달릴 때는 어떤 차도 추월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정차 때는 같은 차선과 옆 차선 차량은 물론 중앙선이 없는 도로일 경우 반대편 차량도 일단 멈춘 뒤 서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규정만 있고 단속은 없어서 10년 동안 잊혀진 규정이 됐습니다.
[교통 결찰관 : 범점 10점에 범칙금 6만원입니다. 아셨습니까?]
[위반 운전자 : 아 그런데요. (이런 규정은) 전혀 못 들어 봤는데요, 운전면허 시험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통학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영국과 미국 등의 운전자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허억/안전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운전자가 어떤 차가 보호를 해줘야 될 통학버스인지 모르고 있고, 실제로 또 통학버스를 만나도 어떻게 보호를 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는 이런 간단한 도구와 안내 문구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눈에 잘 띄는 멈춤 표시는 어린이들이 타고 내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이미 있는 규정만 잘 지켜도 한해 2천 여건에 달하는 통학버스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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