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린우리당이 정세균 의장 체제 출범을 어제(15일) 한달을 맞았습니다. 정 의장은 통합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이 범여권 통합문제에 집중되자 정세균 의장은 한달 만에 몸무게가 2킬로그램 줄었다며 통합 의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대통합 위해서도 당연히 안정과 질서, 리더십 확립해서 필요한 체제가 갖춰지는 게 옳다.]
그러나 같은 시각, 초선의원들은 6명의 서명을 받아 당 해체 등 비상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문학진/열린우리당 의원 :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제세력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이라는 존재가 매우 결정적인 걸림돌 역할을 한다.]
이들은 탈당 계획이 없다면서도 통합에 성과가 없으면 중대결단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도 지난 한달의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밝혀,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실제로 열린우리당 안에서는 통합작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이달말이나 다음달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추가 탈당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세균 의장이 강조하는 질서있는 통합의 성공 여부는 이 시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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