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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사학 무더기 적발…'비리온상' 확인

이강

입력 : 2007.03.16 08:57|수정 : 2007.03.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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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지난해 사학재단에 대한 특감 결과를 어제(15일) 발표했습니다. 사학법인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로 고발과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수입을 줄여잡는 방식으로 서류를 꾸며 법인세 25억 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관계자 :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 (감사했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도 아니고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도 아니에요.]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는 60억 원에 이르는 비자금 통장이 적발됐는가 하면, 또 다른 사학법인 이사장은 아예 지출 서류를 통째로 꾸며 교비 6억 9천여 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사학재단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이 같은 비리를 적발해 사학법인과 업체 20곳, 관련자 1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적발된 사학 임원 11명이 취임을 하지 못하도록 요청하고, 관련 공무원 23명에 대해선 징계 등의 인사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검찰에 고발된 사학법인과 관련자들까지 포함하면 이번 사학비리 특별감사를 통해 감사원이 조치를 취한 곳은 사학법인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입니다.

감사원은 불법으로 빼낸 학교 예산과 국고보조금 횡령으로 사용된 금액 등 8백30여 억원을 국고로 환수하거나 교비로 다시 돌려놓도록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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