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당일 살해한 후에도 녹음된 음성 들려주며 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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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을 납치해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납치 당일 아이를 살해해 놓고 부모에게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속이면서 돈을 요구했습니다.
수사 본부가 설치된 인천 연수경찰서에서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연수경찰서는 초등학생을 납치해 살해한 뒤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28살 이 모 씨를 어제(15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 반쯤, 인천시 송도동의 한 도로가에서 교회에 갔다 귀가하던 초등학교 2학년 박 모 군을 자신의 차로 납치한 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억 3천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납치 당일 박 군의 얼굴에 테이프를 감아 납치 10시간 만에 박 군이 질식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박 군이 숨진 뒤에도 미리 녹음해 둔 음성을 들려주며 10여 차례에 걸쳐 부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견인차를 운전하는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실패로 진 빚 1억 원과 유흥비로 탕진한 3천만 원 등 1억 3천만 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언론에 보도자제를 요청하며 비공개 수사를 벌여왔으나 박 군은 오늘 아침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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