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의혹도 거론하며 일제히 비판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은 14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날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청중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을 놓고 "군중을 동원한 세몰이식 구태정치"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우리당 등은 특히 이날 행사에 80대 이상의 버스가 동원되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조직적 동원행위로 선거법을 위반한 의혹이 짙다"며 선관위의 엄정한 조사와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당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개의시간마저 바꿨고, 전국 각지에서 80대 이상의 버스가 특정지역구의 이름까지 차량에 붙여서 행사장에 모였다고 한다"며 "주변 정황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세 과시를 위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의혹이 짙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요구했다.
조정식 홍보기획위원장도 회의에서 "이 전 시장이 한국 최대의 출판기념회를 했다고 한다. 참석자가 2만 명이 넘었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버스가 80여 대, 가판대만 40개 이상 배치되었고 행사 도우미만 200명이 넘었다"며 "한나라당이 경선률에 합의하지 못해 시끌한데 조기에 줄을 세워 끝장을 보겠다는 것인 지, 세몰이식 구태정치를 하는 것은 아닌 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도 "최근 이 전 시장이 '구태 정치인'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어제 출판기념회에 2만 명이나 모은 것은 대표적인 구태정치이자 노골적인 정치자금 모금행사"라며 "이 전 시장이 기존의 낡은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실망감만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출판기념회를 빙자해서 대규모 신문광고를 내고 버스로 사조직을 동원한 행태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군중동원식 세몰이 정치"라며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 이 같은 불법·편법적인 행태에 대해 선관위 등 관계 당국은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신당모임 정책위의장인 이종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 전 시장이 전날 출판기념회에서 '7.4.7신화(7%성장·4만 달러·7대 경제강국)'를 주장한 것을 집중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시장은 IMF경제위기로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준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해 7% 성장, 4만 달러 시대를 연다고 했다"며 "과거의 '토건국가' 이념으로 터무니없는 운하정국을 만들어 헛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국민이 똑똑히 보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는 줄세우기, 동원정치, 세 과시, 족보정치 등 구태정치의 종합선물세트"라며 "선관위는 관광버스 동원 등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명명백백히 그 진실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를 평하자면 세몰이, 줄세우기, 구시대 인물 내세우기로 압축할 수 있는데 이는 정치권에서 퇴출돼야 할 3가지를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이 군중동원을 위해 돈을 뿌렸거나 공무원들을 움직였다면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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