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집단 폭행에 파묻기까지..' 무서운 10대들

입력 : 2007.03.13 15:34


학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근절대 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10대들의 범죄가 날로 흉악해지면서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지난 12일 인터넷을 통해 후배의 여자친구에게 사귀자고 했다는 이유로 황모(14, 중3) 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김모(16, 무직), 박모(14, 중3) 군 등 7 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황군을 4시간여 동안 폭행한 뒤 야산으로 끌고가 깊이 30㎝, 세로 170㎝, 가로 70㎝ 크기의 구덩이를 만들고 머리만 내놓고 파묻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경악케 했다.

춘천경찰서는 13일 10여차례에 걸쳐 빈집에 침입해 모두 125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고교생 박모(16) 군 등 3명을 붙잡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9일 강원 동해경찰서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주변을 배회하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폭행하고 협박해 모두 3차례에 걸쳐 7만 5천 원을 빼앗은 10대 2명을 검거했다.

이처럼 날로 다양해지고 흉악해지는 10대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12일부터 6월 11일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운영키로 했다.

이 기간에 자진신고한 가해 학생은 한국청소년상담원, 경찰청, 전국 181개 지역 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선도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선처를 한다.

또 피해 학생에게는 지역별 '학교.여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의료, 수사, 법률 지원을 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전학조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회의적이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을 두고 있지만 신고 사례는 극히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안다"며 "10대 범죄나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학교가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사례도 많아 정부 대책이 어느 정도까지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며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