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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와 조심 사이!!

김용태

입력 : 2007.03.13 19:56


한나라당에 출입한 첫 날이다.

첫 취재장소는 일산 킨텍스 이명박 전 시장 출판기념회..

이 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에 출입했던 나로서는 1년전과는 퍽 많이 달라진 MB를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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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 당장 대선을 치를 경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보통 출판기념회하면,

호텔 무슨 홀 같은데서 클래식 음악도 좀 흐르고 길쭉한 샴페인잔이 오가는 그런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오늘 행사는 좀 '대단히 거대'했다.

참석인원 2만 명에 선동적인 음악까지 말 그대로 '대선 출정식'과 흡사했다.

국회의원만 60여 명이 자리했고 YS를 비롯 정계, 학계, 문화계에서 내로라 하는 인사들.

그리고 누군가 톡 찌르기만 하면 MB의 이름을 외치며 열광할 열혈 지지자들.

시중 서점에선 어떨지 모르지만 MB의 저서 '흔들리지않는 약속' 등은 일산 킨텍스에서 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베스트' 셀러였다.

이 엄청난 세과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이명박 전 시장측은 몸을 낮추는 기색이 역력했다.

대선 출마 예정자(MB)의 이름을 연호하지 말라..

예정자를 홍보하지 말아달라 선관위에서 나와있다 등등

견제를 피하자는 판단이다.

조용한 축제분위기 속 마지막 연사로 나선 MB는 애드립을 자제하며 원고에 충실한 연설을 했다.

주로 경제성장에 관련된 자신의 비젼과 포부를 밝히며 대권도전에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하는 내용들..

행사가 끝나고 MB캠프의 핵심멤버와 얘기를 나누며 한마디 던졌다.

연설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고..

MB가 서울시장이던 시절 그의 원고없는 연설은 꽤 괜찮았었는데 하며.... 반응을 살폈다..

답은 이랬다.

우리도 잘 안다고. 애드립 연설에 훨씬 강하지만 사람인 이상 원고가 없으면 말실수가 생긴다고.

그럼 상처를 입을 수 있다나.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 캠프의 자세는 이랬다.

세 과시 속에서도 항상 몸조심..

앞으로 MB의 행보는 '과시'와 '조심' 사이를 아슬아슬 오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