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선주자간 경쟁이 본격적인 '3파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심상정 의원의 경선출마 선언을 필두로 11일 노회찬(魯會燦) 의원이 경선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권영길(權永吉) 의원도 이 날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사실상 경선 합류 의사를 밝혔다.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해온 권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됐을 때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4수 끝에 됐을 때 언론이 '감동 드라마'라고 했다"면서 "노회찬, 심상정 동지는 첫 번째 나와서 되는 게 멋지기는 하겠지만 세 번째 나와 대통령이 되는 게 정말 감동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미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한 자신이 이번에도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셈.
노, 심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또 "이렇게 셋이 함께 있으면 기자들이 나에게 '사실상 출마선언'이라고 말할텐데, 그렇게 말한다 해도 어떻게 항의하겠느 냐"며 경선출마 의사를 굳혔음을 내비쳤다.
권 의원은 18대 총선일 1년 전인 내달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이 날 당대회 개회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정당 집권을 통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민노당 중심의 '반(反)신자유주의 정치전선'을 구축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당대회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에서 노회찬을 (대선후보로) 내세워 달라. 수구보수 세력의 대명사인 한나라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끄집어 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처음으로 출마를 공식화한 심 의원도 당 대회 인사말에서 "보수 정치의 시대를 끝장내고 진보정치의 시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겠다"며 '시대 교체론'을 주창했다.
그는 또 이 날 보도자료를 내고 ▲중앙당 예비내각 체제(shadow cabinet) 전환 ▲지역조직의 지역공동체센터 전환 ▲정책 당대회 개최 ▲진보정치대학 설립 ▲정파 혁신 등을 담은 '강한 민노당론'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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