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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변했다"…북미관계 '봄바람' 부나?

권태훈

입력 : 2007.03.10 20:19|수정 : 2007.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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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 핵실험 충격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북·미간의 조기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적인 반전의 배경에는, 갑자기 적극적인 태도로 변한 북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착역까지는 아직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최근 북미접촉에서 북한이 보여준 적극적인 자세 속에는 북·미 관계 정상화에 대한 절실함이 녹아 있습니다.

미국과의 대치를 해소해야 체제 안정에 주력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에너지 지원 없이는 계속되는 경제난을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북·미 수교가 조기에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2.13 합의의 실천 과정 속에서  신뢰가 싹틀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수교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는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북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전 총리의 평양 방문은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측 기류를 측정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측은  북핵폐기 첫 단계인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놓고도 벌써 뼈있는 한마디씩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계관/북한 외무성 부상 : (금융)지원을 다 풀지 못하면,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위기조치를 부분적으로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HEU 프로그램 존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군부의 반발을 의식해 핵폐기를 미루고 시간 끌기에 나선다면 협상은 급냉각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북미 관계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지 여부는 결국 2.13 합의 후속조치를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