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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풍 블리자드에 발목잡힌 박영석 원정대

이대욱

입력 : 2007.03.09 21:02|수정 : 2007.03.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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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군요. 베링해협 횡단에 나선 박영석 대장의 원정대가 출발 닷새만에 결국 도전을 중단했습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눈폭풍과 빠른 조류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원정대를 동행 취재하고 있는 이대욱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산악그랜드 슬래머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베링해협 원정대가 시베리아를 출발 한 지 5일째.

극지방의 눈폭풍 블리자드와 해협의 빠른 조류가 원정대의 발걸음을 막았습니다.

[박영석 대장/원정대-베이스캠프 (위성전화) : 얼음판이 남동쪽으로 흐르고 있어요. 베링해를 빠져나오면서 얼음판이 지금 갈라지고 있어요.]

원정대는 온종일 강행군을 한 끝에 출발 3일 만에 러시아 국경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어제(8일)부터 조류가 시속 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흘러 내려갔습니다.

게다가 초속 25m에 이르는 눈폭풍이 100kg이 넘는 썰매를 끌고 가는 원정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원정대는 어젯밤에만 남쪽으로 40km를 떠내려갔습니다.

[박영석 대장/ 원정대-베이스캠프 (위성전화) : 바람이 지금 거의 태풍 수준이에요. 이 속도로 운행을 계속하면 (조류때문에) 육지에서 150km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

미국 해안경비대는 원정대가 조류에 더 밀려 내려가면 구조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결국 원정대는 전진을 포기하고 오늘 아침 7시 반 미군 헬기에 구조되 알래스카로 이동했습니다.

구조지점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이곳 베이스캠프에서도 엄청난 눈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서 있기조차, 눈을 뜨고 있기 조차 어려운 날씨입니다.

거대한 자연의 힘에 길을 멈춰선 원정대는 이번 경험을 교훈삼아 재도전의 의지를 다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