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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핵 폐기, 금융제재 해제 보고 결정"

최호원

입력 : 2007.03.09 07:30|수정 : 2007.03.09 08:22

"북, 납치문제에 할 것 다해"…중국 도착해 우다웨이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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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귀국길에 도쿄에 들렀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핵 폐기를 위한 북한의 초기 단계조치는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를 먼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열린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이후 귀국길에 오른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일본 도쿄를 거쳐 오늘 새벽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부상은 어제(8일) 경유지인 도쿄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 폐기를 위한 북한의 '초기 단계조치'는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김 부상의 발언에 대해 핵폐기 초기 조치 이전에 미국이 방코 델타 아시아 등 북한 동결계좌들을 가능한 한 많이 해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부상은 또 베트남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가 성과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할 것을 다 했다"며 일본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 부상은 오늘 6자 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상은 이 자리에서 중국 측에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의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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