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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중국의 변화를 화폭에 담다

이재철

입력 : 2007.03.09 07:56|수정 : 2007.03.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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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광장, 오늘(9일)은 가볼만한 미술전 소개해 드립니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쩡판즈와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재철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눈과 얼굴에 드리워진 핏빛, 인체 비례에 맞지 않게 유난히 큰 손.

화폭속의 인물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령처럼 묘사됩니다.

작가는 평탄하지 않았던 20세기 중국 역사의 현장에서 느껴야 했던 슬픔과 혼란을 표현했습니다.

중국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작품 40여 점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바네사 비크로프트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성과 군인 모델들을 동원해 퍼포먼스를 하면서 순간 순간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모델들이 대형을 이룬 뒤 서서히 풀어지는 자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을 강조합니다.

4군자인 매화·난초·국화·대나무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눈 속에 핀 매화, 선비처럼 고결한 난초, 가을 이슬 속에서 은은하게 피는 국화, 올곧은 대나무의 절개를 나타내기 위해 작가는 15년간 전국을 다녔습니다.

흑백으로 선을 느끼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의미를 더하기 위해 색채를 입혔습니다.

곡물로 미술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쌀과 좁쌀, 콩을 붙여 20세기를 상징하는 10명의 초상을 만들었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가 깃든 쌀을 통해 생명의 의미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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