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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몰아쳤던 꽃샘추위가 물러간 오늘(8일), 제주 지방은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라산에는 화려한 눈꽃들이 피어나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느때보다 매서웠던 꽃샘 추위는 한라산을 또다시 겨울산으로 바꿔놨습니다.
능선을 따라 구비구비 펼쳐진 기압 절벽이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가지마다 화려하게 피어난 눈꽃들은 한폭의 동양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한라산 병풍방위도 흰 물감을 뿌려놓은 듯 빼어난 장관을 연출해내며 등반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설경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동심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서대원/대전시 대덕구 : 날씨가 궂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낫네요. 멋있어요.]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반가운 손님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동장군을 피해 산속 깊이 숨어들었던 노루가족이 먹이를 찾아 산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봄나물을 뜯어먹고 들판을 뛰어다니며 잔뜩 움추려들었던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꽃샘추위가 물러나면서 봄의 길목에 선 제주는 다시 한번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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