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무려 3천만 달러(약 222억원)를 카지노에서 날려버린 호주의 부동산 개발업자가 카지노측이 자신을 자꾸 꼬여 도박을 하게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골드 코스트 부동산 개발업자인 해리 카카바스는 거금을 갖다 바친 크라운 카지노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카지노측이 법을 어 기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유혹해 결국 돈을 몽땅 잃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근거로 카지노 측이 30여 차례에 걸쳐 제트 비행기를 제공해 필리핀 등 여러 군데에 있는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종종 보통 사람들의 1년 임금에 해당하는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정도의 '용돈'으로 준 점을 들었다.
또 도박을 할 때마다 고급 호텔에서의 숙박과 음식, 술 따위는 언제나 공짜였다는 것도 근거로 제시했다.
멜버른 태생의 카카바스는 노름에 사용하기 위해 2004년 9월 1천800만 달러 상당의 저택까지도 판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동안 카지노 출입금지자 명단에 올라있던 자신이 명단에서 빠질 수 있게 만든 것도 크라운 카지노 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법원에 낸 소장에서 크라운 카지노의 운영책임자 존 윌리엄스가 종업원들에게 자신을 다시 카지노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라운 카지노 VIP실의 이샨 라트남 부실장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회를 마련해 보기로 했다면서 "굳이 16시간이나 비행기를 타면서 라스베이거스까지 갈 필요 없이 2시간만 비행기를 타면 올 수 있는 크라운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크라운에서는 한 번에 거는 판돈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보다 더 많게 해 30만 달러까지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잃을 경우 리베이트로 20%를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뒤에는 또 다른 카지노 간부가 전화를 걸어와 도박장 출입정지를 해제시키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느냐'는 말을 하면서 '정말로 당신을 모시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카카바스는 상담심리요원으로부터 도박장에 출입하는게 부적절하다며 소견서에 찬성 의견을 써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떻게 된 셈인지 도박장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카지노 측이 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카지노 출입이 다시 시작된 2005년 6월 24일부터 2006년 8월 사이에 "카지노측의 잘못된 관행으로 3천만 달러 정도를 날려버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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