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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아시아 증시, '검은 월요일'

정명원

입력 : 2007.03.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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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증시에 꽃샘추위가 불어닥쳐 검은 월요일이 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 증시가 동반 폭락했는데요.

우리 코스피 지수가 38포인트나 떨어지면서 1,380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중국, 일본, 싱가포르 증시들도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인 38포인트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 속에 지수 6백 선이 무너졌습니다.

차이나 쇼크가 있었던 지난주 화요일(27일) 이후 나흘 동안 주가 하락으로 우리 증시에서 사라진 돈이 47조 6천억 원이나 됩니다.

일본 증시도 어제(5일) 3.64% 급락했고, 중국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증시 등 거의 아시아의 모든 주요 지수가 3~4%씩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환율은 치솟았는데요.

원·달러 환율은 넉 달 만에 950원을 넘어섰고, 원-엔 환율도 6개월 만에 100엔당 82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들에는 득이 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는 상당히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싼 엔화를 빌려서 우리 부동산 시장에 들어왔던 자금이 꽤 되는데 이 자금들이 엔화 강세에 따라 빠져나가게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 하락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도 불안한데 우리 증시는 오는 8일 주가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까지 맞고 있거든요.

주식시장이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세계 증시가 떨어지는 겁니까?

<기자>

그동안 쌓였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부터 엔화를 싸게 빌려서 전 세계에 투자하는 투기자금이 이탈하면 큰일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자금의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경기가 안 좋은데다 중국마저 긴축정책을 쓸 뜻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세계 경제 양대 축인 중국과 미국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니까 440조 달러로 추산되는 국제유동자금이 더욱 안정된 자산으로 옮기려고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특히, 싼 엔을 빌려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1조 원 정도로 추정되거든요.

이 돈 상당 부분이 증시를 떠나면서 주가 급락은 물론 원·엔 환율 급등까지 가져오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세계 증시의 급락을 몰고 온 이런 복합적인 변수들이 당분간 지속할 것 같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까 폴슨 미 재무장관까지 "미국 경제는 양호하다"며 진정에 나섰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어제 "출렁이는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겠다"고 밝히고 했는데요.

하지만, 지금 증시는 말로 달랠 수 있는 상황은 넘어섰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뭔가 구체적인 정책이나 수치를 내놓지 않으면 세계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거죠.

<앵커>

최근 금융기관장 자리를 재경부 관료들을 뜻하는 이른바 모피아들이 나눠먹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정권 말기인데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3년을 쉬어야하기 때문에 사활을 거는 분위긴데요.

금융기관장은 물론 상반기에 나올 산하기관 감사자리를 놓고 자신들만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몇몇 자리는 윤곽이 드러났는데요.

우선 박병원 전 재경부 1차관은 이르면 오늘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발표됩니다.

김종갑 전 산자부 차관도 하이닉스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고요.

공모제를 하긴 했지만, 경영 능력이나 실적과는 별 상관이 없었다는 안팎의 비판이 많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외에 우리은행 은행장은 청와대 지원설이 도는 박해춘 LG 카드 사장이 유력한데요.

박 사장은 금융전문가라기보다는 구조조정 전문가입니다.

당연히 노조에서는 관치 인사라며 총파업까지 거론하고 있죠.

사실 오래 전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장 자리를 경제관료와 청와대가 미는 인사가 나눠갖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지금 하나씩 소문대로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공모제가 이미 내정된 사람을 추인해 주는 제도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부처 업무 대부분을 관장했던 차관들인데도 직무관련 연관성이 없다면서, 이들의 취업을 승인해 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간추린 경제 보시겠습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앞으로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부총리는 어제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복지 분야에서 정부의 책임과 함께 민간 참여와 역할도 확대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직원 간 연봉이 평균 9.1%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봉전문사이트 '오픈 셀러리'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정규직 직장인의 지난해 직급별 연봉 초임 정보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차가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액이 80% 넘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이 국외 자원개발을 위해 37개국에 모두 37억 79백 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보다 8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