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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낙하산 인사'에 총파업 예고

김용욱

입력 : 2007.03.06 08:08|수정 : 2007.03.06 08:08

박병원 전 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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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4개 은행 노조들이 각 은행의 기관장 인사가 낙하산 인사 우려가 크다면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금융지주를 업계 1위로 도약시킨 황영기 회장이 차기회장의 3배수 면접에도 들지 못했다며 노조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경남은행, 그리고 전북은행입니다. 

최근 최고경영자 공모와 관련해 낙하산 논란을 빚어온 은행들입니다. 

[ 김동만/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어떤 인사가 오더라도 관치로 오고 코드로 오는 이상 조직의 명운을 걸고 금융노조 회사노조와 같이 연대해서 투쟁해 나갈 것을 엄중히 밝히면서.]

우리 금융지주의 경우,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회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금융지주를 금융계 1위로 도약시킨 황영기 현 회장은 3배수 면접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노동조합은 사전에 내정된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전문가인 박해춘 LG카드 사장의 우리은행 행장 내정설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검증된 내부인사를 제쳐놓고 금융 비전문가를 내정한 것은 일종의 관치 인사라는 것 입니다.

기업은행 역시 행장추천위원회의 실체와 기준, 절차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사전내정설을 자초하고 있다며 기준공개를 촉구했습니다.

4개 은행노조들은 낙하산 인사가 강행될 경우, 오는 26일 우리은행 노조의 파업을 시작으로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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